산타모니카 해변의 파타고니아 | Los Angeles 안녕, 낯선사람들. 사람들에게 나를 배낭여행자라 소개하고나면 일종의 편견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배낭여행자는 돈이 없을 것(?)이라는 것.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배낭여행자의 눈앞엔 이전까지 펼쳐지지 않았던 수많은 길들이 나타날 것이고, 한낱 인간인 내가 그 길에 사용될 재화를 측정할 길은 없다. 아마 그게 측정가능한 인간이었다면 나는 강남 유명 아파트에 돗자리 펴고 점봐주고 있었겠지 세계 밖으로 뛰쳐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돈 없는 것? 맞다. 한국에선 아무리 아끼고 아껴도 한달에 150만원은 사용했다. 그런 내가 홈그라운드도 아닌 곳에서 플러스 없이 마이너스만 찍히는 통장을 바라보며 매일을 살아야 한다니. 나조차도 까마득하다. 근데 그렇다고 사는 재미를 버리기엔 자연의 창조물만큼이나 인간.. 이전 1 다음